아이들이 초등, 중등, 고등학교 신입생이 되면 학부모도 덩달아 바빠져요. 아이들을 위해 학교 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에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르고 막연할 수 있어요. 오늘은 어린이집부터 초등, 중등 학부모회 및 학부모운영위원회 직접 참여후기와 알게 된 여러가지 TIP, 임기, 참여방법, 활동내용, 아이에게 좋은 점, 입후보소견문 작성 예 등을 정리해 보았어요.
목차
학교 학부모운영위원회
임원 선출 방법
임원선출 방법은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신입생이 입학한 후 3월 초에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학교 운영위원회 선출 공고를 해요. 후보자가 정원보다 많을 경우는 학부모총회를 할 때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투표를 통해서 선출해요. 이외에 후보수와 정원이 같을 때에는 무투표당선으로 결정해요. 그러면, 총회가 끝난 후에 가벼운 인사나 소견발표로 마무리해요. 이 절차는 대부분 학부모총회 이전에 완료됩니다.
운영위원회 임기 및 활동 후기
학부모운영위원의 임기는 신학기 4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 1년이에요. 그리고, 2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해요. 즉, 3년 연속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초등학교의 경우 아이들이 재학기간이 6년이라서 2년임기로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정기적인 회의는 기본적으로 월1회 이지만 긴급히 안건이 생겼을 경우에는 임시회의가 열릴 수 있어요. 대부분 학교의 회의실에서 열리며 자리는 간사선생님께서 미리 위원들의 명패를 올려두니 그 자리에 앉으면 되지요.
운영위원장과 부운영위원장은 4월 첫 정기회의에서 간단한 투표로 선출을 하게 되요. 위원장 선출 이후 부터는 운영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해요. 혹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걱정이 되어 망설이시나요? 운영위원은 간사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신 회의운영 시나리오대로 읽어가면서 하면 되니 너무 당황하지 않아도 될 거에요.
사실, 운영위원장의 활동 중에 가장 부담되는 것은 전교생 앞에서 하는 연설일 텐데요. 운영위원장은 체육대회, 축제, 졸업식, 입학식등 학교의 다양한 행사에서 축사를 준비해야 해요.
그리고, 처음 운영위원이 되었다면 반드시 학부모운영위원 연수를 필수로 참여해야 해요. 학부모운영위원으로서의 책임이나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연수이며 온라인연수로 대체할 수도 있어요.
첫 회의의 여러 안건을 심의 하면서 급식, 체육, 예결산등의 여러 소위원회를 선출해요. 이런 소위원회는 1년동안 1~3회정도 별도 심의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학교급식조리사들의 파업으로 인한 문제를 위해 긴급 급식소위원회가 열릴 수도 있구요. 학교 내 스포츠클럽 관련 심의안건이 발생하여 체육소위원회가 열릴 수도 있어요. 운영위원회의 인원은 총 학생 수에 따라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 1~2개의 소위원회에 나누어 선임이 되곤 하지요.
운영위원장, 부운영위원장이 되기 위한 Tip
이왕에 학부모운영위원이 되기로 했다면 운영위원장이나 부위원장도 도전해 보세요. 규모가 있는 학교라면 대부분 초면인 경우가 많으니 간단하게 미리 소견문을 준비해 간다면 즉석에서 추천을 받아 준비없이 급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보다 당선될 확률을 높일 수 있어요.
운영위원회 활동의 좋은 점
운영위원회에 들어가게 되면 무엇보다 학사일정이 정해지는 과정, 학교에 지급되는 교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 지 알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학교 운영에 있어서 문제될 만한 것이나 건의사항이 있을 때 학교의 방침이나 의견을 바로바로 물어보고 피드백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학교 학부모회
임원 선출 방법
학부모회 임원은 운영위원회와는 달리 전교 학생회장, 부회장의 부모님들이 맡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직장에 다녀서 바쁜 학부모가 많기 때문에 학생회장, 부회장의 학부모가 거부할 경우 선거나 위촉하는 방식으로 선임하기도 해요. 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중/고등학교 학부모회와는 달리 학년 대표, 각 반 대표 학부모를 선출해요. 김영란법(청탁금지법)시행과 코로나19팬데믹을 거치면서 예전의 치맛바람을 생각한다면 정말 할 일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지요. 그러나 (돈이 많이 든다거나 하는)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학부모회 활동
학부모회 활동이 예전에는 계절마다 하는 교실청소, 학교 행사에서의 학부모 자원봉사등이 있었지만, 현재 그런 활동은 모두 금지되고 있어요.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등의 주관으로 하는 학부모연수에 참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학부모연수는 교내외에서 진행되는 자녀교육관련 초청강사의 강연을 듣거나 체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 내어 참여하면 좋은 교육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학부모회 활동 후기 및 좋은 점
학부모회는 정기적인 활동이 별도 있는 것이 아니지만, 담임선생님과의 소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부모라면 학부모회를 더욱 추천해요. 학부모회는 전체 학부모회장과 부회장 말고도 학년 대표, 각 반 대표도 선발하기 때문에 담임선생님과 조금이라도 더 친근하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요. 모범적인 자녀를 둔 학부모도 좋겠지만,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자녀를 두고 있다면 담임선생님과의 소통이 더욱 중요할 수 있으니 반 대표를 추천하는 편이에요.
입후보소견문 작성 예시
- 예1) 학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존경하는 선생님들을 도와 아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생활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 힘쓰겠습니다.
- 예2) 선생님들과 더불어 학부모들과의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원활한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예3) 학생들의 꿈을 찾을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을 도와 최선을 다하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예4) 선생님들을 도와 한 마음으로 아이들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행복한 마음으로 1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학교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 예5) 잘 못 된 점이 있으면 바로 잡고 좋은 점이 있으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교사,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윤활유가 되어 학교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차이점
초등학교에서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운영위원회 및 학부모회는 본인의 의사만 있으면 비교적 손쉽게 활동이 가능한 편이에요. 그러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학부모의 활동은 학군이나 지역의 소득격차에 따라 은근히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같은 도시라도 학군이 좋은 곳이나 소득수준이 월등히 높은 곳에서 학부모 활동을 하려면 아무래도 학부모의 자존감도 어느 정도 높아야 한다고 봐요. 학부모의 직업을 따져서는 안되겠지만 고소득직종의 학부모들이 많은 학군에서 학부모활동을 하려면 그만큼 기가 죽지 않도록 당당할 수 있어야 해요.
이렇게 다년간 직접 참여해 본 후기를 바탕으로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활동할 수 있는 학교 학부모 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관련정보를 정리해보았어요. 참여방법과 활동내용과 좋은 점, 입후보소견문 작성예와 차이점도 잘 숙지하시고 참여하세요. 바쁜 가운데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심이 많거나 궁금하신 분이라면 보다 활발하게 학교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해요.